아마존이 전 세계 물류창고 네트워크에 백만 번째 로봇을 배치하며, 인간 직원 수와 거의 맞먹는 기계 노동력 시대를 열었다. 이번에 배치된 이정표의 로봇은 일본 폴필먼트 센터에 전달되어, 전 세계 300개 이상의 아마존 시설에서 운영된다.
현재 아마존의 직원 수는 약 156만 명. 로봇 100만 대와 함께, 물류 현장에서 인간과 기계의 비율이 1:1에 가까워졌다.
AI 기반 DeepFleet로 10% 효율 향상
같은 날, 아마존은 로봇 플릿의 움직임을 최적화하는 AI 시스템 'DeepFleet'도 공개했다. 이 시스템은 로봇의 경로를 지능적으로 조정해 혼잡을 줄이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학습하며 성능을 개선한다. 아마존의 재고 데이터와 AWS(아마존 웹 서비스) 도구를 기반으로 구축됐다.
현재 로봇은 아마존 전 세계 배송의 75%를 담당하고 있으며,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지난해 아마존 물류시설당 평군 직원 수는 670명으로 1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양한 로봇, 다양한 역할
아마존의 로봇군에는 최대 567kg(1,250파운드)를 들어올릴 수 있는 Hercules 로봇, 2억개 이상의 고유 제품을 처리하는 Sparrow 로봇팔, 인간 작업자와 함께 움직이는 완전 자율 이동 로봇 Proteus 등이 포함된다.
니콜라 파이브 아마존 물류 유럽 부사장은 "로봇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은 기술을 인간 노동자를 대체하기보다는 보완하는 방향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모든 인력에게 인체공학적으로 유익한 고숙련 직무를 더 많이 개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9년 이후 70만 명 이상의 직원 이 로봇공학, 엔지니어링, 유지보수 교육을 받았다.
아마존은 자사 창고에 100만 대 이상의 로봇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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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화는 채용 곡선을 완만하게
아마존 재부 문서에 따르면, 자동화는 기존 직무를 없애기보다는 향후 10년간 아마존의 채용곡선을 완만하게 만들어주는 필수 요소로 평가된다. 새로운 자동화 시설은 오히려 기술 직무 수요를 기존보다 30% 더 많이 창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을 뒤흔든 로봇 혁신
아마존의 로봇 혁신은 2012년 키바 시스템즈를 7억 1,500만 달러에 인수하며 본격화됐다.
이후 마존은 창고 자동화 기술의 독점권을 확보했고, 경쟁사들은 자체 로봇 솔루션을 개발해야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를 "자율 로봇 산업의 본격적 출범"이라고 평가한다.
현재 아마존은 매사추세츠 시설에서 드라이브 유닛을 직접 제조하며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세계 최대 규모의 산업용 이동 로봇 함대를 운영 중이다. 모건스탠리는 아마존의 로봇 추진력이 2030년까지 연간 최대 100억 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